[부산/경남]부산 환경 나아졌다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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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산이 양적으로 팽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질과 대기 등 ‘환경의 질’은 오히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년간 환경의 질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낙동강 하류 수질이 2급수를 유지하는 등 시내 주요하천의 수질과 대기의 질 등이 개선됐고 생활쓰레기 발생량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의 수질을 파악할 수 있는 연평균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은 낙동강 하류지역인 물금과 구포교의 경우 2002년보다 각각 0.5ppm, 1.8ppm 낮아진 2.1ppm과 2.2ppm으로 집계됐다.

시내 주요 하천인 온천천(3.5ppm)과 동천(6ppm), 수영천(2.5ppm), 좌광천(2ppm) 등도 전년도보다 BOD가 1ppm 정도 낮아져 수질이 많이 좋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연평균 대기의 질은 아황산가스와 오존의 경우 전년도와 같은 수준이었으나 일산화탄소(0.6ppm)는 0.1ppm, 이산화질소(0.026ppm)는 0.002ppm, 미세먼지(55 μg/m³)는 14μg/m³ 정도 낮아져 전체적으로 선진국 형태를 보였다.

사업활동 증가로 매년 늘어나던 사업장쓰레기가 하루평균 155t(1.6%)씩 감소했으며 생활쓰레기도 태풍 ‘매미’로 인해 6만3000t 정도가 추가 발생했으나 발생량은 하루평균 98t(2.4%)이 감소했다는 것.

쓰레기 관리 분야에서는 생곡매립장의 사용기한이 2005년에서 2021년 말까지 늘어나 추가매립이 가능해진 데다 지난해 명지쓰레기소각장 완공으로 쓰레기 소각률도 11.6%에서 20%로 향상됐다. 토양오염 문제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동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의 오염토양 9만6000t과 오염지하수 3만3000t, 폐기물 3400t 등도 원만하게 처리해 환경분쟁 소지도 줄어들었다. 부산시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맑고 밝은 환경도시’를 건설키로 하고 올해 13개 분야 43개 사업을 대상으로 지역환경영향평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금정산 북문 습지복원, 낙동강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여건에 맞는 환경보전 계획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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