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동양제철 폐석회 320만t 매립키로

  • 입력 2004년 1월 8일 20시 00분


인천 남구 학익동 ㈜동양제철화학 공장 내 13만평 부지에 30년째 쌓여있는 폐(廢)석회 320만t이 매립된다.

인천시는 “동양제철화학 공장 내 유수지 10만평에 폐석회를 모두 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와 ‘폐석회 적정 처리를 위한 시민위원회’(위원장 하석용), 동양제철화학, 남구 등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폐석회 처리를 위한 협약’에 합의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동양제철화학은 유수지에 1∼2m 높이로 폐석회를 매립한 뒤 그 자리에 체육시설과 녹지 등을 조성한다.

동양제철화학은 또 보트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유수지가 사라짐에 따라 인근 송도신도시 1, 8공구 사이에 제방을 쌓아 40만평 규모의 친수공간을 만들어 시에 기증하기로 했다.

시는 유수지 조성계획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2007년 6월까지 폐석회 처리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화학재료 부산물인 폐석회를 대량 매립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어서 그동안 환경 피해 논란이 빚어졌다.

한편 동양제철화학은 폐석회 처리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3월경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시는 이 공장 부지를 포함한 용현·학익지구 78만1000평을 주거지, 호텔, 공원, 공공용지 등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폐석회 처리 방향이 결정됨에 따라 용현·학익지구 개발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동양제철화학 공장부지 개발에 따른 이익도 적정하게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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