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재개발 철거 또 충돌…10여명 부상

  • 입력 2004년 1월 8일 00시 15분


서울 동작구 상도2동 철거민들과 철거용역업체 직원들이 충돌해 10여명이 부상했다.

7일 오후 4시경 용역업체 직원 30여명이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철거민들이 머물고 있는 망루 바로 밑의 빈집을 철거하자 철거민들은 화염병 150여개를 던지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 10명과 철거민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용역업체 직원 5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5명은 치료 후 귀가했다.

경찰은 “철거민들이 인화물질이 든 항아리를 던졌다”는 용역업체의 주장에 따라 현장에서 발견된 쇠 조각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철거민들은 이에 대해 “용역업체가 굴착기로 주민들이 있는 옥상까지 내리치려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부탄가스와 LP가스통에 불을 붙여 옆 마당에서 터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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