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첫 외국인교수 뽑아

  • 입력 2004년 1월 4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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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과대학(안경환·安京煥 학장)이 새 학기부터 국내 법대 중 최초로 외국인 교수 3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서울대 법대가 채용할 외국인 교수는 한국계 미국인인 그레이스 강 박사(39·여)와 중국 정파(政法)대의 리첸시(李千십·31) 교수, 독일 프랑크푸르트대의 페터 길레스 교수(65) 등이다.

서울대 법대는 이들을 초빙해 영미법과 아시아법, 대륙법 강의를 각각 맡길 계획이다. 이들은 e메일을 통해 모두 교수직 제안을 수락했으며 이달 중순 서울대 본부의 승인을 받아 새 학기부터 학부와 대학원에서 각각 한 강좌씩 영어와 독일어로 강의할 예정이다.

1987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강 박사는 1994년부터 6년간 유엔 평화사절단의 일원으로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에는 방문교수 자격으로 서울대 외교학과에서 1년간 강의하기도 했다.

리 교수는 정파대에서 국제법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길레스 교수는 프랑크푸르트대에서 민사소송법을 전공했으며 이번 학기부터 1, 2학년을 대상으로 독일법 유럽법 등을 강의할 계획이다. 서울대 법대는 이들과 2004학년도 1년간 강의를 맡기로 계약했으며 내년에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출신 교수를 영입하는 등 3명의 외국인 교수를 다시 채용할 방침이다.

서울대 법대 관계자는 “법학 교육의 국제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인 교수를 계속 채용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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