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21일 2곳서 방화추정 불…쇼핑객들 대피소동

  • 입력 2003년 12월 22일 0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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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낮 서울 시내 대형백화점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동시에 2곳에서 나 쇼핑하던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1일 낮 12시경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4층과 5층 사이의 북측 비상계단과 4층 남자 화장실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바닥이 그을리고 화장실 휴지통이 불탔지만 보안요원들에 의해 곧바로 진화돼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백화점측은 방송을 통해 손님들이 화재장소 쪽으로 가지 못하도록 했으며 이에 놀란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1.8L짜리 시너통 2개와 타다 남은 스웨터 등이 발견됐으며 계단에서도 시너통 1개가 발견됨에 따라 방화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165cm 정도의 키에 검은색 잠바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한 30대 초반의 남자가 시너통을 들고 있는 모습이 4층 복도의 폐쇄회로TV에 포착됨에 따라 이 남자를 용의자로 보고 조사 중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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