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인력 해외로 줄줄이…두뇌유출 주요 50국중 11번째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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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급인력의 해외 유출이 해마다 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 세계 주요 50개국의 두뇌유출지수를 조사한 결과 미국이 8.3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이슬란드(8.1) 핀란드(8.1) 아일랜드(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4.6으로 50개국 가운데 40위에 머물렀다.

두뇌유출지수는 0∼10의 숫자로 표시되며 0에 가까울수록 고급인력이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 IMD가 각국의 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본국에 남을 것인지, 해외로 나갈 것인지 등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고급인력들이 외국이 아닌 본국에서 일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셈이다.

한국은 1992년 두뇌유출지수가 7.3으로 37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6위를 차지했으나 10년 동안 지수가 2.7포인트나 떨어지며 40위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1992년 1위(8.8)를 차지했으나 2002년에는 22위(6.2)로 추락했다.

LG경제연구원은 “1994∼2002년 재미 외국인 학자의 증가율은 5.6%였으나 재미 한국인 학자의 증가율은 11.3%나 돼 국내 고급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두뇌유출은 고급 인적자원의 유출로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킨다”고 우려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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