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보성 녹차밭에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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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녹차밭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선보인다.

보성군은 10일 “전국 최대 녹차 주산지인 보성 녹차밭에 오색트리를 설치, 12일 점등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트리는 깔끔한 녹차밭 풍경으로 이름난 회천면 영천리 돗재다원에 밑부분 길이 150m, 높이 120m 크기의 마름모꼴 형태로 설치됐으며 면적이 6500여 평에 이른다.

경사도가 30도를 넘는 녹차밭 사면을 그대로 활용한 이 트리에는 1억3000여 만원을 들여 장식용 오색 꼬마전구 160만 여개가 촘촘히 들어서 장관을 이루게 된다.

내년 2월 11일까지 두달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밤하늘을 밝힐 이 트리는 녹차밭 관광객들에게 뜻밖의 놀라움을 주는 명물로 등장할 전망. 군은 이와 함께 이 다원으로 이어지는 도로변 3km 가로수 수 백여 그루에도 전구를 설치하고, 녹차 밭에 길이 200m의 은하수 터널을 만들어 겨울여행에 나선 연인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하승완 (河昇完) 보성군수는 “이 트리는 우리 군이 1999년 새천년을 기념해 선보여 국내 기네스북에 등재된 트리보다 면적이 1500평이나 넓은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큰 규모일 것”이라며 “세계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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