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기지 실종 3명도 살았다…8명중 7명 생존

입력 2003-12-09 18:26수정 2009-09-28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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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세종과학기지 주변 바다에서 실종된 뒤 9일 새벽까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에 따라 당초 실종자 8명 가운데 전재규 연구원(27)을 제외한 7명이 모두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구조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세종기지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장비를 전면 재점검하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한국해양연구원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일 오후(현지시간) 실종돼 연락이 끊겼던 강천윤 부대장 겸 연구반장(39)과 김정한 연구원(27), 최남열 기계설비 담당 대원(37)이 8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간 9일 오전 8시20분)경 남극 킹조지섬 맞은편 넬슨섬에서 칠레 공군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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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들 세 명이 처음 실종된 6일 오후 5시반부터 51시간, “모두 안전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7일 오전 8시반부터 36시간 만의 일이다.

이들은 전임(前任) 대원을 고무보트 ‘세종2호’에 태우고 인근 칠레 프레이 공군기지로 후송한 뒤 세종기지로 돌아오던 길에 실종됐다.

이에 앞서 세종2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세종1호를 타고 나갔다 실종됐던 5명 가운데 정웅식 연구원(29)과 진준(29) 김홍귀(31) 황규현 대원(25) 등 4명은 구조됐으나 전 연구원은 숨진 채 발견됐다. 전 연구원의 시신은 프레이기지로 옮겨졌으며 미국을 경유해 이르면 12일 서울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9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崔慶洙)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대책반’ 회의를 갖고 전 연구원에게 정부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고무보트 사고’ 방지를 위해 쇄빙(碎氷) 연구선을 확보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안전장비도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기지로 전화를 걸어 “전재규 연구원이 불행을 당한 데 대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남은 대원을 위로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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