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반드시 살아 있을 겁니다"

입력 2003-12-09 01:56수정 2009-09-28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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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하길…”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실종된 월동대원 가운데 남편 최남열씨가 포함돼 있다는 소식을 8일 오후 전해들은 부인 김성옥씨(오른쪽)가 오열하고 있다.성남=연합
6, 7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사망 또는 실종되거나 실종됐다 구조된 8명의 대원들은 모두 자원자들이었다.

이들의 조난 소식이 전해진 8일 가족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살을 에는 듯한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나라를 위해 일해 온 이들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밤늦게 전재규(全在奎·27) 연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대원들의 가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관정비를 맡은 진준씨(29)의 부인 이희순씨(29)는 계속 “정말 살아있는 거죠”라고 물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장비 대원 김홍귀씨(31)의 부인 이선희씨(31)는 남편이 생존해 있다는 소식에 딸 효진양(6)을 껴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생존자들은 남극 칠레기지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한편 실종된 최남열씨(37)의 부인 김성옥씨(35)는 “남편이 ‘내가 보고 싶다고 울지 말라’고 했는데…”라며 울먹였다. 1996년에도 10차 월동대원으로 1년간 남극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최씨는 경기 성남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보일러 설비를 담당하다 1년 계약으로 남극으로 향했다.

그러나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최씨와 강천윤 부대장(39), 김정한 대원(27)의 가족들은 세종기지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최문영 연구원이 “3명은 교신장소가 육지라고 밝혀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오자 희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강 부대장의 부인 노난숙씨(36)는 남편의 조난 소식 이후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오후 7시경 남편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북 김천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김씨는 부모님과 출가하지 않은 누나 2명 등과 함께 살았으며,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도 효심이 깊고 성실해 평판이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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