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적정재고 2배 쌓여…르노삼성 '불안한' 조업재개

입력 2003-12-03 18:38수정 2009-10-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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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의 버팀목 중 하나인 르노삼성자동차가 창사이후 처음으로 판매부진에 따른 일시 조업중단에 들어가 향후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재고 누적으로 휴무일인 지난달 29일과 30일에 이어 1일부터 3일까지 생산라인을 완전히 멈추고 조업을 중단했으며 4일부터 조업을 재개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재고량이 적정선으로 내려올 때까지 생산량을 15% 감축할 예정이다.또 2월부터 생산라인에 투입했던 외부용역업체 소속 생산인력 350명에 대해 지난달 30일자로 계약해지했다. 이에 따라 140여개의 1차 협력업체 등 1000여개의 부품업체들도 조업중단 또는 감량생산에 들어가 경영압박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이 이처럼 조업중단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것은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재고량이 1만3000여대로 적정 재고량 7000대보다 2배 정도 늘어났기 때문.

지난달 완성차 판매실적은 총 66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1%나 감소해 경기불황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처럼 조업중단까지 하게 된 것은 현대, 기아, GM대우자동차처럼 내수시장의 판매부진을 수출로 만회할 수 없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기술제휴회사인 일본 닛산자동차가 수출하는 북미 유럽 등 대규모 자동차시장에는 수출하지 못해 내수시장 의존율이 99%라는 구조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SM5는 6년째 같은 모델이고 최근 출시한 SM3도 경쟁차종의 틈바구니에서 판매가 신통하지 못한 데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저용 차량은 아직 생산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르노와 닛산의 몇 개 차종을 르노삼성이 생산해 수출하는 방식을 도입하지 못한다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내수시장 만으로는 돌파구를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 한 관계자는 “2005년 초반 대형차인 SM7가 나오고 2007년으로 예정돼 있는 SUV차량의 투입시기도 앞당길 예정”이라며 “SM7부터는 북미와 유럽지역에도 수출할 수 있는 방안을 닛산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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