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은 화강암이 널리 분포된 육지와 바다에서 온천 개발이 가능하다는 학계 연구를 바탕으로 온천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선대 과학교육학부 신인현 교수는 ‘완도지역에 분포하는 미문상(微文象) 화강암에 대한 암석화학적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가능성을 제기했다.
신 교수는 “완도 상황봉(해발 644m)을 중심으로 직경 10km가 7000만년 전 백악기 화산폭발로 미문상 화강암이 널리 분포된 지역이어서 암석 등에 뜨거운 열원(熱源)이 들어 있어 온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또 “인근 바다도 깊이가 200m 이내여서 해상 온천을 개발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 초 대전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조선대 지구과학과에 온천개발을 위한 지질조사 용역을 의뢰해 온천 개발 가능성 및 개발 예정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청정 수산물과 관광자원이 풍부한 완도를 국내 최고의 휴양 관광단지로 가꾸기 위해 온천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완도=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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