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에 천연기념물 전시관 생긴다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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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산림과학박물관(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인근에 각종 천연기념물을 박제나 사진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들어선다.

21일 경북도 산림자원종합개발사업소에 따르면 산양(천연기념물 제217호) 등 멸종위기에 놓인 천연기념물의 전시 및 보존 방안에 대해 최근 문화재청과 협의한 결과 ‘천연기념물 상설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따라 산림자원종합개발사업소는 문화재청과 경북도에 국비 20억원과 도비 10억원 등 관련사업비 30억원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

사업소 측은 예산이 반영되면 내년 상반기 중 산림과학박물관 부근에 마련된 부지 300여 평에 천연기념물 전시관을 짓는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 전시관에는 산양을 비롯해 사향노루(천연기념물 제216호), 수달(〃 제330호), 원앙(〃 제327호) 등 동물 20여종이 박제 형태로 선보이게 된다는 것.

또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등 식물 200여종은 사진으로 전시되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전시관 주변에 특별히 심어 보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업소 측은 이 일대에 ‘야생동물생태공원’과 ‘소득식물 생태숲’, 자연휴양림, 수중생태공원 등 총 50만평 규모의 산림자원 개발사업을 2007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산림자원종합개발사업소 서지원 소장(58)은 “천연기념물 상설 전시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전시관이 들어서면 관람객들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자료와 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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