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변 공연장…환경물놀이장…한강이 다가온다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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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둔치에 선박갤러리 공연무대 음악분수 번지점프장 일광욕장 모래수영장 등이 생기는 등 한강변이 2007년까지 친환경적인 문화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또 한강변에서 전통강상(江上)축제 수상영상축제 가든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시민공원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한강을 시민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휴식공간으로 만들고 동시에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한강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의 기본방향은 한강시민공원 12곳을 특성에 맞게 친환경적이면서도 문화가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것이다.》

▽문화가 있는 한강=한강변 곳곳에 다양한 문화공간이 조성된다. 이촌에는 배 안에 미술품을 전시하는 선박갤러리를 만들고 잠실 뚝섬 여의도의 물가에는 공연무대를 설치할 계획.

또 잠원 여의도에는 음악에 따라 물줄기가 변하는 음악분수가 생겨 볼거리를 제공한다.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기존의 마포나루축제나 송파산대놀이를 연계한 한강 전통강상축제, 영화 관람과 수상예술을 즐길 수 있는 수상영상축제, 전자책 전시와 게임이 어우러진 정보기술(IT) 축제가 한강 전역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반포에서는 가든페스티벌과 치어리더대회, 이촌에서는 청소년 뮤직페스티벌, 여의도에서는 만화영화의 등장인물 의상을 흉내 내는 의상축제가 개최된다.

▽친환경적인 한강=서울시는 ‘바라보는 대상’이었던 한강을 직접 만지고 느끼는 곳으로 변모시킬 계획.

우선 한강 물길을 둔치로 끌어들여 직접 물을 접할 수 있는 유수로(流水路)를 뚝섬에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직선으로 된 한강 둔치의 단조로움을 개선하기 위해 잠실과 잠원의 강변 일부를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바꾸고 여기에 물가산책도로를 조성한다.

또 잠실 잠원 양화 이촌에는 어린이들이 물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물놀이장이 생긴다.

▽휴양과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한강=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휴식공간도 많이 들어서게 된다. 우선 내년 6월까지 잠실 잠원 여의도 양화 뚝섬 망원 이촌(2곳) 등 7개 지구에 8곳의 모래일광욕장이 조성된다.

또 난지에 한강시민공원의 랜드마크가 될 번지점프장을 비롯해 가족형 트레일러캠핑장, 요트정박장 등을 설치해 대표적 휴양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현재 콘크리트로 돼있는 잠실 뚝섬 여의도 망원의 수영장은 모래 수영장으로 바뀐다.

또한 이촌 잠실 여의도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나 길거리농구 등 X게임 대회가, 난지 뚝섬 여의도에서는 요트 윈드서핑 등 수상스포츠 대회가 개최된다.

잠원 양화 뚝섬에서는 일광욕 모래찜질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한강여름축제, 잠실에서는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담은 촛불을 띄우고 연등을 거는 꽃등축제, 반포에서는 외래종 물고기 낚시대회가 열린다.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한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용산구 한남동 강변대로 북쪽에 승강기와 육교가 연결된 진입로를 신설하는 등 현재 140개의 진입로를 160여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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