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현역 3父子 장교-하사관 탄생

육군 현역 3부자가 탄생했다.

육군 철벽비룡부대 박익수 주임원사(54)와 장남 박충효 대위(27·1118야공단 190대대), 차남 박상필 하사(21) 등 3부자가 주인공.

박 원사의 차남 박상필 하사가 14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 학교에서 수송병과 하사로 임관하며 군인 가족 대열에 합류함으로써 현역 3부자 안보지킴이 가족이 됐다.

아버지 박 원사는 1972년 육군하사로 임관해 31년간 군 생활을 해온 베테랑 부사관. 내년이면 정든 군을 떠나게 돼 3부자 군인가족 생활은 1년 정도에 그치게 되지만 흔치 않은 일이다.

군(軍)을 사랑하는 마음이 컸던 박 원사는 두 아들에게 군인의 길을 밟기를 권유, 장남과 차남이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됐다.

박 대위는 이라크 파병부대인 서희부대 1진 파견을 자원, 이라크 나시리아에서 6개월간 복무한 뒤 지난달 16일 복귀할 정도로 아버지의 군인정신을 이어 받았다.

두 아들은 “31년 동안 묵묵히 군인의 길을 걸으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군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부인 이형숙씨(50)는 “남편에 이어 자식들이 군인의 길을 선택한 것이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