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교수 1대1 취업지도 …'남서울대학교'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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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0주년을 맞는 남서울대는 교수가 1대1로 학생을 밀착지도하고 졸업생 AS제도를 도입하는 등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남서울대
개교 10주년을 맞는 남서울대는 교수가 1대1로 학생을 밀착지도하고 졸업생 AS제도를 도입하는 등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남서울대
《대학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교육과정을 뜯어고쳐 사회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변신에 나선 대학들의 독특한 전략과 대학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하준우기자 hawoo@donga.com

2004년 개교 10주년을 맞는 남서울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실무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각종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첨단시설을 활용한 실무교육에 힘쓰고 있다.

각종 연구센터와 비즈니스센터가 설치돼 산학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지식정보관 조감도. -사진제공=남서울대

남서울대는 국내 100여개 기업체와 산학협력을 체결해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학생의 취업을 위해 교수 한 사람이 학생 한 사람씩을 맡는 1 대 1 밀착지도제 및 졸업생 AS제도 등을 도입해 올해 전국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을 20% 이상 웃도는 90%의 취업률을 보였다.

남서울대는 또 수중환경보호단, IT평화봉사단 등 전공과 연계한 다양한 봉사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9월까지 재학생 1488명이 헌혈에 참여하기도 했다. 올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재학생 전원이 대한적십자 봉사단에 가입하기도 했다.

남서울대는 현재 유리조형연구소, 동아시아유통정보센터 등을 중심으로 유리조형, 유통물류, 디지털콘텐츠, 디자인연구 등 4개 분야 특성화를 추진 중이다.

충남 천안시 남서울대 캠퍼스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으며 70여대의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어 통학이 편리한 편이다. 내년에는 수도권 전철 개통을 계기로 대학 앞에 성환역(남서울대역)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실용학문 육성 및 실무형 인재 양성=남서울대는 21세기 산업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유리조형, 스포츠경영,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국제유통 등 실용분야 관련 25개 전공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유리조형연구소는 폐유리를 이용해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환경친화적 기술을 개발해 학내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을 준비 중이다.

공정자(孔貞子) 총장은 “남서울대는 국내 유리조형, 가공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서울대는 또 6441평 규모의 지식정보관을 건립해 각종 연구센터 및 비즈니스센터를 설치, 학문과 산업현장을 접목시켜 산학협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우리가 배출한 인재는 끝까지 책임진다”=남서울대는 전체 교수가 ‘산업체 방문의 날’을 정해 기업체를 자주 방문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像)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실습 추진 등 학생 취업지도에 힘쓰고 있다.

또 졸업생 AS제도를 실시해 졸업생이 취업한 기업에 지도교수가 전화를 걸어 취업에 감사하는 한편 부족한 점이 있을 경우 알려줄 것을 부탁하는 등 지속적인 피드백을 실시하고 있다. 졸업생은 방학을 이용해 학교를 찾아와 새로운 기술, 지식 등을 재교육받기도 한다.

학교측은 “항상 현장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원하는 맞춤교육을 실시할 수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도 우리가 배출한 졸업생에 대해 신뢰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봉사의 기쁨을 아는 대학=남서울대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답게 실무적 능력뿐 아니라 이웃과 나누며 감사할 줄 아는 인성(人性)교육을 매우 중시한다.

재학 중 65시간 이상의 자원봉사를 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는 ‘사회봉사 졸업인증제’를 2000년 도입했으며, ‘작은 실천으로 큰 사랑을’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대학의 전 구성원이 주 1회 봉사활동을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배 농사 돕기, 저수지 정화, 수해복구활동 등 지역사회와 연계된 봉사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 2학년 송하나씨(20·여)는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친구들과 함께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며 “요즘은 인증제와 상관없이 낮은 울타리, 풀뿌리 모임 등 자발적 모임들을 통해 봉사에 나서는 친구들도 생겼다”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공정자총장의 교육이념▼

“봉사는 직접 해 본 사람만이 그 기쁨을 압니다. 봉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춰 주고 사회에서 제몫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찾아 주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입니다.”

남서울대 공정자(孔貞子·65·여·사진) 총장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과 실무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첨단 지성교육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을 생각할 줄 아는 긍정적인 가치관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졸업생에게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공 총장은 “재학 중 65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도록 하는 사회봉사 졸업인증제를 경험한 첫 졸업생이 내년에 배출된다”며 “노인 컴퓨터 지도, 수해지역 돕기, 해외의료봉사 등의 경험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학생들의 소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올 6월에는 전국 최초로 재학생 전원이 대한적십자 봉사단에 가입하고 3월부터 9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1488명이 헌혈에 참여하기도 했다.

‘졸업생 AS’제도도 남서울대의 특징이다. 이는 지도교수가 졸업생이 취업한 기업에 전화를 걸어 졸업생을 격려하고 상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제도다.

공 총장은 “지도교수들이 졸업생들에게 20분 일찍 출근하고 20분 늦게 퇴근하도록 격려하는 등 사회생활에 대해 조언하고 우리가 배출한 인재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상사와 종종 대화를 나누니 기업측의 반응이 매우 좋아 지속적으로 취업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 곳곳에 180여개의 ‘풀뿌리 모임’이 있어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연 4회 교수와 학생간 1 대 1 상담을 의무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교수와 학생간 벽이 낮아 자유롭게 상담하고 함께 진로를 고민할 수 있는 것이 높은 취업률의 또 다른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공 총장은 “입학식 때마다 전 교직원이 입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성실히 지도하도록 하나님 앞에 선서한다”며 “사회의 구석구석을 밝히는 신실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입시전형 이렇게▼

남서울대는 2004학년도 정시모집 ‘나’군이다. 일반전형 2142명, 정원 외 특별전형 280명 등 모두 2422명을 선발한다.

모집단위별로 주야간을 구분해 지원서를 받는다. 정시모집 ‘나’군에 지원한 사람이나 1, 2학기 수시모집에서 다른 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에 합격한 사람도 복수지원할 수 있다.

공학 상경 인문사회 보건의료계열과 스포츠산업학부는 ‘수능 50%+학생부 50%’로, 스포츠산업학부를 제외한 나머지 예체능계열은 ‘수능 40%+학생부 30%+실기 30%’로 뽑는다.

학교생활기록부는 공학 상경계열의 경우 윤리 국어 영어 수학을, 인문사회보건 예체능 계열의 경우 윤리 국어 국사 미술을 반영하며 동점자는 모두 합격처리 된다.

수능성적은 모집군에 관계없이 변환표준점수(400점 만점)를 활용하며 응시계열에 관계없이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수능 자연계열 응시자가 공학계열에 지원하면 변환표준점수의 1%(최대 4점)에 해당하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선행 및 효행, 봉사와 관련해 자치단체장 및 법인급 이상 시민단체의 장, 국가기관장 이상의 상을 수상한 수험생에게는 전형총점의 1%(8점)에 해당하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예능계열 실기고사는 2004년 1월 6일에 실시되며 시험 하루 전 홈페이지에 시험문제가 공지된다.

다음 달 10∼15일 방문접수와 우편접수를 받는다. 인터넷접수는 일반전형에 한해 다음 달 9일 하루 동안 진행된다. 특별전형의 경우 현장에서 자격검증이 이뤄지기 때문에 인터넷접수를 받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nsu.ac.kr)를 참조하거나 입학상담실(041-580-2250∼3)로 문의.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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