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달성습지 복원 '생태寶庫' 만든다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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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된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달성습지’를 원형대로 살려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달성습지에 대한 복원사업을 다음달부터 추진하기기 위해 14일 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열고 달성습지 복원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를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75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하기로 하고 12월 중순 달성습지 부근 매장문화재 분포 확인을 위한 광역 시굴조사를 거쳐 수로 및 습지 조성 기반 공사에 착수, 2007년까지 복원공사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복원되는 달성습지는 달서구 호림 파호동과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강정∼화원유원지 일대의 낙동강과 금호강 합류지점 부근 등 19만8000평으로 수로형 습지와 개방형 습지 각 한군데와 폐쇄형 습지 두 군데로 구분돼 조성된다.

현재의 달성습지는 골재채취 등으로 인해 크게 훼손돼 생태기능을 잃은 채 방치돼오고 있다.

복원되는 달성습지는 금호강 수질의 자연정화에도 도움을 주고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등 철새와 어류, 수중 수변식물의 서식 및 안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점의 달성습지가 원상태로 복원되면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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