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청호동 김모씨(50)는 13일 오전 9시경 자신의 주방 수도에서 물을 받는 순간 철사 모양의 꿈틀거리는 기생충 한 마리를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철선충 고디우스로 밝혀진 이 기생충은 귀뚜라미 같은 곤충에 주로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체에 침입하면 장기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규재(李奎在·36·연세대 원주의대 기생충학교실) 교수는 “이 기생충은 현 수돗물의 염소 잔류량으로는 죽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인체에 들어가면 장기에 피해를 주는 경우도 보고됐다”고 말했다.
속초시는 이날 기생충과 수돗물을 수거해 관련 기관에 검사를 의뢰했으며 상수도 시설에 이 기생충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속초시는 “현재로선 수돗물에서 기생충이 나왔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속초=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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