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올 가이드]대입지원 전략 이렇게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6시 17분


코멘트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점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수능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점수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5일 수능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예상점수 ±5점 내외서 학교 선택▼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남은 일은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를 기초로 가장 유리한 대학 및 학부의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대학별 고사(논술, 면접구술고사)를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22개 대학이 수능 원점수를, 178개 대학이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수험생들의 수능 예상점수는 원점수를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해도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입 지원 전략을 단계별로 알아본다.

▽지망 대학, 학과를 결정하라=지원 희망 대학과 학과가 수능을 어떤 방식으로 반영하는지에 맞춰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를 총점과 영역별 성적으로 구분해 강점과 약점을 확인해야 한다. 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할 때 유리해지는지, 불리해지는지도 점검하라.

▽정시 합격선 수준을 검토하라=수능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모집군별로 지원 가능 대학과 학부의 수능 예상 합격선을 검토해야 한다. 지원 가능 대학과 학부는 자신의 예상 점수에서 ±5점 내외로 선정하면 된다.

▽2학기 수시 지원 결정하라=2학기 수시모집 지원은 정시 모집 합격 가능 대학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어 지나친 하향 지원은 피해야 한다.

또 2학기 수시 모집 대학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검토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지원가능 대학의 전형요강을 분석하라=전형유형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눠 어떤 유형이 유리한지를 검토한다. 전형방법에는 단계별 전형, 일괄 합산 전형, 혼용 전형 등이 있다. 그리고 전형 방법에 따른 전형 자료들의 반영 비율이 대학에 따라 다르다. 지원 가능 대학들의 전형 자료별 반영 비율을 정리, 기록하라.

▽지원대학 우선 순위를 정하라=모집군별로 지원 대학과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수능 성적 발표 전까지의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대학별 고사도 충실히 대비할 수 있다.

대학마다 유형이 다르기 때문이다. 모집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들의 종합 분석표를 작성해 대학별로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여 우선 순위를 결정하라.

▽최종 결정은 수능 성적 발표 뒤=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자신의 영역별 원점수, 변환표준점수, 영역별 등급 및 백분위점수 등을 알 수 있다. 각 입시 전문기관도 진학 참고 자료를 수정하거나 보완한다. 지난해 가채점과 실제 채점의 오차가 ±1∼4점 가량 발생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석차 백분율 적용대학 학생부 비중 커▼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중상위권은 점수가 내려가고 중하위권은 점수가 올라갔다.

올해 수능 점수 변동을 정시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점수대에 따른 증감 폭이 다르다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최상위권은 재학생 재수생 모두 점수 하락 폭이 가장 크기 때문에 재학생들은 지나치게 실망하지 말고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점검해야 한다.

이번 수능은 영역별 난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어떤 영역을 반영하는지에 따라 합격 가능성이 달라진다. 수능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 가중치를 적용하는 영역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확인해야 한다.

또 변환표준점수로 환산하면 점수 변화가 달라진다. 수리와 영어의 경우 난이도가 낮았기 때문에 가중치를 적용하기 전과 후의 점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와 과학탐구에 가중치를 주는 경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다. 따라서 언어와 과학탐구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제7차 교육과정이 대학입시에서 처음 적용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정시모집에서 하향 안전지원을 할 가능성이 많다.

올해는 수능 응시자가 줄어든 데다 하향 지원 심리가 작용해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지나친 하향 지원을 하지 말고 복수 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은 대체로 낮은 편이다. 다만 서울대처럼 석차 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논술과 면접구술고사도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 상위권 점수대의 변별력이 낮아져 논술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요강에 맞춰 직접 글을 써 보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각 대학의 논술고사 요강과 출제 방향, 채점 기준 등도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면접 구술고사를 점수로 반영하는 대학도 많은데 사범대와 교육대는 교직 적성 인성검사를 한다. 서울대는 정시모집에서 심층면접을 하고 반영 비율도 높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시모집에서 상당수 대학이 학생부에서 3학년 성적을 50% 반영한다. 따라서 아직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실장-'소신'과 '배짱'을 동일시해선 안돼▼

2004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새롭게 학과를 분할해서 모집하는 대학이 크게 늘어 어느 모집군을 중점 공략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영역 가중치, 교차지원, 동일계열 지원자 가산점 등의 요소를 잘 활용하면 수험생이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은 우선 수능 예상점수를 영역별로 정확하게 산출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논술과 심층면접의 득점 변수를 염두에 두고 지원전략을 짜야할지 혹은 수능의 가중치나 반영 영역의 차이에 따른 점수 변화폭만을 주로 고려해야 할지를 구분해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수능은 과학탐구 영역의 하락 폭이 특히 큰 만큼 이 영역의 성적이 지원전략의 관건이 될 수 있다. 자연계 수험생은 특히 그렇다. 언어영역도 상위권 학생들은 득점 차이가 크므로 활용가치가 많다.

정시모집에서 안정지원은 하향지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성적 수준에 맞춰 합격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물론, 소신지원 또한 배짱지원이 아니라 수능 점수가 약간 부족하더라도 가중치나 논술, 구술면접 등의 요소까지 고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는 분할 모집하는 대학이 많아 지원 기회도 늘어났다.

대학들은 계열과 학과의 특성에 따라 대개 인문계는 언어 수리 사탐 외국어 영역을, 자연계는 언어 수리 과탐 외국어 영역을 반영한다. 따라서 특정한 영역의 점수가 우수한 수험생은 해당 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을 집중 공략하고 그렇지 못한 수험생들은 총점을 반영하는 대학을 집중 공략하는 작전이 최선이다.

학생부도 전 교과보다는 학과의 특성에 따라 일부 과목만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 인문계는 국어와 영어 과목을, 자연계는 수학 과학 영어 과목을 중요시한다.

대학이 원서접수 마감일까지 수시로 발표하는 수험생 지원율도 잘 활용할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공략하려는 대학을 모집군별로 2, 3개 대학씩 준비해 뒀다가 해당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 전날 저녁의 지원율을 따져보도록 한다.

마감 전날 저녁 평균 지원율이 지난해 전체 지원율의 50% 미만이면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고 이미 50% 수준을 넘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결코 1차 합격자 발표에서 환호하지 말고 불안하고 초조하겠지만 2차, 3차, 혹은 추가합격 발표장에서 기뻐하는 수험생이 되라는 점이다.

무리한 하향 지원으로 점수를 손해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유병화 고려학력평가연구소 평가실장-논술-면접 철저 준비 역전 기회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표본채점 결과 상위권의 수능 변별력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논술과 구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시간 동안 수험생 각자가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면밀히 검토해 자신에 맞는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정보가 중요하다=대입 지원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 수험생들이 고민하고 있지만 다른 수험생도 마찬가지 조건이다. 대학별로 전형방법이 다양하다지만 남보다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이면 웬만한 대학별 입시정보는 인터넷 등을 통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예년 입학성적이나 지원 경향 등을 파악하면 지원전략을 짜는 데 훨씬 유리하다. 또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에 따라서도 지원 경향이 달라진다. 학생부와 수능, 논술 및 구술면접 등 3가지 요소가 정시모집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논술 면접으로 만회 가능=수능 예상 점수가 생각보다 다소 낮더라도 남은 기간에 논술과 구술면접을 철저히 준비하면 어느 정도 역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대학에 따라 최대 5점까지는 논술과 구술면접으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 비교과도 챙기자=수능 이후 생활이 흐트러져 학교에 결석하거나 지각하면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서 감점 요인이 된다. 또 학생부 작성 기준일이 21일까지이므로 봉사활동 실적이 부족한 학생은 그때까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다’군은 안정 지원하라=정시모집에서 ‘가’ ‘나’군과 ‘다’군의 대학과 학과 수준이 비슷하다고 판단되면 ‘다’군을 지원할 때 ‘가’ ‘나’군보다 점수를 2∼5점가량 여유를 두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경우 ‘다’군의 1차 합격 발표에서는 낙방하더라도 추가모집에서는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라=정시모집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상위권 일부 대학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는데 올해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3번의 복수지원 기회 중 1, 2회는 안정지원을, 나머지 1회는 소신지원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간판’만으로 선택하면 안 된다=상위권일수록 학과보다는 대학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른바 명문대의 비인기학과를 선택할 경우 합격한 뒤 적성에 맞지 않아 중퇴하고 재수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정시모집 이공계열 교차지원 현황
구 분대 학
교차지원 불허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가톨릭대 건국대(서울) 경원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조건부 허용) 고려대(모집단위별 일부 허용)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서울 일부 모집단위 허용) 상명대(서울)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일부 모집단위 허용)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일부 모집단위 허용) 중앙대(일부 모집단위 허용) 한국외국어대 한국항공대(일부 모집단위 허용) 한양대(일부 모집단위 분할모집)
일부 계열 교차지원 허용(인문, 자연)동일계 우선 선발포천중문의대 포항공대 홍익대
동일계가산점 부여1% 미만배재대 서원대 세종대 영남대 청주대
1∼3%강릉대 강원대 금오공대 대구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서울산업대 순천대 인천대 한국해양대 한밭대 가천의대 경남대 계명대 광운대 경주대 경희대(경기) 고신대 관동대 대구가톨릭대 대진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동의대 명지대 목원대 삼육대 상지대 성신여대 예수간호대 원광대 을지의대 인제대 인하대 전주대 조선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정보통신대 한신대
4% 이상강남대 남부대 부경대 상명대(천안) 아주대 울산대 제주대 창원대 한국기술교대 한라대 한림대 한세대
기타경기대 경상대 한국정보통신대(가산점 미정)
무조건 허용건국대(충주) 동덕여대 수원대 안양대 진주국제대 한남대
전 계열 허용(인문 자연예체능)동일계 우선 선발한동대
동일계가산점 부여1% 미만동양대 영동대
1∼3%군산대 상주대 안동대 여수대 진주산업대 충주대 한경대 가야대 건양대 경동대 경일대 광주대 광주여대 남서울대 대구한의대 대불대 대전대 덕성여대 동신대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서경대 선문대 성공회대 신라대 영산대 용인대 우석대 우송대 위덕대 중부대 천안대 청운대 초당대 한국성서대 한려대 한서대 한성대 한일장신대 호원대
4% 이상공주대 밀양대 극동대 나사렛대 동서대 동해대 성결대 세명대 평택대 협성대 호서대
기타삼척대 서남대 순천향대 아시아대
무조건 허용경성대 경운대 대구외국어대 동명정보대 명신대 탐라대 호남대

우선선발은 일정 인원을 동일계에서 우선 선발하고 일부는 교차지원으로 모집.

기타는 비동일계 지원시 감점하거나 조건부로 허용하나 가산점 부여 비율 등이 결정되지 않은 대학.

정시모집 의약계열 교차지원 현황
구 분대 학
교차불허강릉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충남대 충북대 가톨릭대 건국대 경원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모집단위별 일부허용) 단국대(천안) 동덕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조선대 중앙대 한림대 한양대
일부 계열 허용 (인문, 자연) 자연계 우선 선발동아대 아주대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이화여대
자연계가산점 부여 비율(수능 총점기준)1∼3%관동대 건양대 고신대 덕성여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경주) 동신대 동의대 삼육대 상지대 우석대 을지의대 인제대
4% 이상제주대 세명대
기타서남대 순천향대
전 계열 허용 (인문,자연,예체능) 무조건 허용경성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