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칭 女사장 납치살해

  • 입력 2003년 11월 8일 0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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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경찰서는 경찰관을 사칭해 다단계판매회사 여사장을 납치해 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로 7일 전모씨(37·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와 내연녀 함모씨(30)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6일 오전 9시반경 상록구 사동 D서적 앞길에서 사업상담을 하자며 만난 이모씨(46·여·H다단계판매업 대표)를 이씨의 에쿠스 승용차로 납치해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신용카드 8장을 빼앗고 옛 반월저수지로 데려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후 이들은 차량 뒷좌석에 이씨의 시체를 싣고 안산시 초지동 일대를 돌며 빼앗은 신용카드로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980만원을 인출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범행 며칠 전부터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형사인데 다단계판매에 관심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수갑과 가짜 경찰신분증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정확한 살해동기와 여죄를 조사 중이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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