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취미가 생업됐어요" 한밭대 평생교육원 사제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57분


“취미가 생업이 됐어요.”

취미 삼아 공예를 공부한 40∼50대 주부들이 기업가로 변신했다.

한밭대 평생교육원 김영숙 교수(51)와 수강생 김숙자(46), 정경희(45), 조효숙씨(46) 등 사제 4명은 7일 대전 서구 만년동 도우즈 빌딩에 생활염직공예 기업 ‘영크래프트’를 열었다. 이 회사는 창업자들과 후배 수강생들이 손재주로 빚어낸 머플러와 넥타이, 엑세서리, 가죽 액자, 쿠션 등 80여 가지의 제품을 이 사무실과 엑스포과학공원 대전마트, 대전시청 직영마트, 서울 가나아트 등 4곳에서 판매한다.

창업자 가운데 패션 분야 매장을 운영하는 김숙자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생활염직공예를 1∼2년 째 배우고 있는 주부 수강생들. 이들은 만든 작품들을 서울 등지의 전문 매장에 내놓아 시장 반응을 살피다 ‘성공 예감’이 들어 사업에 뛰어 들었다.

사업 자금은 4명이 300만원씩 갹출해 마련했다. 임대료가 싼 사무실을 고른 데다 수공예라서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1000여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했기 때문.

김 교수는 “시장 반응을 살피며 배우고 익힌 공예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선하려 한 노력이 단순한 취미를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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