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지영/실험수업 없으면 과학에 흥미갖기 어려워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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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이다. 중학교 3학년 때 모 대학이 주최한 ‘이동과학교실’에 참가해 여러 가지 색으로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화학 분수 쇼’와 얼음 장미꽃 만들기 등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과학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과목이 됐다. 과학 수업은 원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어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런데 현재 대다수의 고등학생들은 과학 등 이공계 과목을 기피하고 있다. 그렇게 된 근본 원인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공계 과목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지 못한 데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학교 교육은 단순히 이론 설명과 암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이 창의력을 개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와 관계 당국은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통해 보고 배우며 좀 더 과학에 가까워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 학생들이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정규수업시간뿐 아니라 과외활동을 통해서도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과학이 우리 생활에 다가온다면 중국이 최근 유인 우주선을 띄운 것처럼 우리도 머지않은 장래에 한국인 우주인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황지영 서울 강북구 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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