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낙선 골프장사장 비리 수사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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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경기 광주시 N골프장 전 사장 전모씨(63)를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01∼2003년 이 골프장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골프장 내 전자카트 구입 등과 관련해 A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지난달 전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미국에 체류 중인 전씨에 대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전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9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경찰 관계자는 “납품업체 관계자로부터 전씨에게 수천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전씨가 10일까지 출두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미국에 체류 중인 A납품업체 사장에 대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전씨는 S전자 고문 출신으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해 낙선했으며 민주당 동교동계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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