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달성商議 통합 진통

  • 입력 2003년 11월 6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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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와 달성상의는 한 지붕 두 가족(?).’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달성군 상공업계를 대상으로 업무를 시작, 달성상공회의소와 마찰이 우려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5일 달성군 논공읍 대구은행 달성 공단지점 2층에 대구상의 달성군지회 사무실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88년 창립된 후 15년간 달성군 상공인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온 달성상공회의소는 ‘광역자치단체에 한 개의 상의를 두도록 한다’는 내용의 개정된 상공회의소법 시행으로 대구상의와 통합 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다.

대구지법은 지난 6월 대구상의와 달성상의가 서로 양측에 제기한 회원가입 신청 접수 등 상의업무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대구상의의 손을 들어 준 바 있다.

대구시 달성군과 경북 고령, 성주 지역 상공업계를 관할해 온 달성상공회의소의 경우 회원 업체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달성군 지역을 대구상의로 내 줄 경우 사실상 존립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된다.

달성상의는 그러나 법정 공방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기존의 상의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한다는 입장이다.

달성상의 관계자는 “대구상의를 상대로 현재 법원에 항소를 해 놓은 상태”라며 “대구상의가 가처분 결정을 확대, 해석해 달성군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등 사실상 달성상의를 통합 운영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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