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용원/공기업 직원들 아름다운 목욕봉사

  • 입력 2003년 11월 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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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목욕탕에 갔다가 훈훈한 장면을 목격했다. 몇몇 젊은이가 연로하신 할아버지를 정성껏 씻겨주고 있었다. 필자는 처음 이 모습을 접하고 부자(父子)지간으로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할아버지에게 “아드님이 참 효자시네요. 아드님이 몸을 씻겨주니 참 좋으시죠”라고 물었더니 “한전 직원들이 먼 시골까지 찾아와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고마워하는 게 아닌가. 정성껏 할아버지 등을 씻어주는 젊은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한전 경북지사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결성한 ‘기쁘미 봉사단’의 일원이라고 했다. 그들은 시골에서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들께 목욕과 이발은 물론 집안 청소와 빨래까지 해준다고 한다. 회사일 하기도 바쁜 공기업 직원들이 농촌 지역 어른 돕기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했다.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면 한다.

김용원 경북 안동시 안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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