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노갑-김영완씨 만난 물증 확보”

  • 입력 2003년 10월 31일 02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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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 “98년 2월 이후 김영완(金榮浣·미국 체류)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온 내용을 반박할 수 있는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이날 “권씨가 김영완, 이익치(李益治)씨 등과 99년 5월 서울 태릉의 골프장에서 운동을 함께한 내용이 담긴 출입기록 및 서명자료 등을 확보했고 이를 조만간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씨는 재판 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 정부가 출범한 98년 2월 이후 김씨와 만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김씨를 통해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수수한 사실 자체를 전면 부인해 왔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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