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종길교수 30년만에 母校서 추모식

  • 입력 2003년 10월 17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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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 벽에 설치된 최종길 교수 부조 기념물을 최 교수의 제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강병기기자
17일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 벽에 설치된 최종길 교수 부조 기념물을 최 교수의 제자들이 바라보고 있다. -강병기기자
서울대 법대(학장 안경환·安京煥)는 17일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1973년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받다 의문사한 고(故) 최종길 교수의 30주기 추모식을 갖고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대학 차원에서 공식 추모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서울대 법대 앞 ‘정의의 종’을 3번 타종한 뒤 서울대 근대법학 100주년 기념관 소강당을 ‘최종길 교수 기념홀’로 헌정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1973년 2월 막내동생에게 보내는 최 교수의 육성녹음이 최초로 공개됐다. 최 교수의 아들인 최광준 경희대 법대 교수를 비롯해 최 교수의 대학 후배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함세웅 신부, 한상범 의문사위원회 위원장 등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이 끝난 뒤 ‘의문사와 민주화운동:활동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인권운동가 박래군씨, 이성환 국민대 법대 교수, 김창록 부산대 법대 교수,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 등이 의문사위 활동 및 민주화보상법,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 범죄의 시효 문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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