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에도 '원정 떴다방'…특별조사 착수

  • 입력 2003년 10월 16일 22시 39분


코멘트
최근 입주를 시작한 전북 전주시 화산지구 신규 분양아파트 가운데 36%가 전매되는 등 전북 전주지역에 아파트 투기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16일 전주세무서에 따르면 화산지구 코오롱 하늘채와 현대 에코르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1850가구 가운데 36%인 670가구가 전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세무서는 3가구 이상을 전매한 사람이 4명이었고 2가구 이상 양도자도 38명(74가구)이나 돼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세무서는 3가구 이상 양도자 4명을 조사해 1억5500만원의 양도 차익을 적발해 관련 세액을 추징했으며 나머지 34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최근 분양한 포스코 ‘the샵 효자’아파트의 분양 열기가 과열되면서 수도권의 ‘원정 떴다방’이 출현하는 등 분양권 전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투기 혐의자에 대한 특별조사에 나섰다.

한편 전주지역에는 호성동 D아파트와 효자동 S아파트 등 다음달까지 3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외지의 떴다방 업자들이 돈을 주고 명의 대여자를 물색하는가 하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수도권 등 외지 전입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주세무서는 “경제가 취약한 이 지역에서 부동산 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분양권 전매에 대해 지속적으로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