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 폐염전에 대형 골프장 만든다

  • 입력 2003년 10월 14일 20시 44분


코멘트
자동차 경주장 부지로 사용될 예정이었던 전북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일대 폐염전 부지에 72홀 짜리 대규모 골프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전북 군산시는 14일 “군산레저산업㈜이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유치가 무산됨에 따라 방치되고 있는 옥구읍 폐염전 부지에 대중 골프장 54홀과 회원제 18홀 등 모두 72홀 짜리 골프장을 조성하겠다며 최근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 일대 부지 550만 m² 가운데 287만m²에 내년부터 골프장 건설에 나서 2006년까지 36홀을 조성하고 나머지 36홀은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이에 따라 시의회의 의견 청취와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만간 사업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골프장 건설이 지방 재정에 보탬이 되고 지역 주민들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지만 과거 이 부지를 이용한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와 종합레저타운 건설 계획이 실패한 경험이 있어 다양한 시민들의 여론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지는 ㈜세풍월드가 국제 자동차경주장과 골프장, 요트장 등을 건설하려던 지역으로 98년 7월 이 회사가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사업 추진이 전면 중단됐다. 이 부지는 지난해 경매 절차를 밟아 광주에 본사를 둔 금광기업과 전북환경영농법인에 211억원에 낙찰됐다. 올 4월 금광기업을 최대 주주로 설립된 군산레저산업㈜은 이 부지를 활용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