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국 교감 "민속악 발전 위해 국악예고도 지원을"

  • 입력 2003년 9월 23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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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과정의 유일한 사립 국악교육기관인 서울 국악예술고등학교(이하 국악예고) 김승국 교감(51·사진)이 최근 “정악 전통의 국립 국악고와 달리 민속악을 계승해온 국악예고를 특성화, 전문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감은 최근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문화재전공) 석사학위논문 ‘전통음악교육기관에 대한 문화정책 연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립 국악고는 국립교육기관이라는 이유로 매년 40억원이 넘는 정부 지원을 받는 반면, 사립인 국악예고는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립 국악고는 조선시대 궁중의 장악원, 일제강점기 이왕직아악부 아악부원 양성소, 광복 후 구왕궁아악부와 국립국악원 부설 아악사양성소의 맥을 이어받고 있는 학교. 반면 국악예고는 민요 농악 잡가 등 민속악의 보존과 계승,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1960년 설립된 국악예술학교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김 교감은 “아악과 민속악이 전통음악이라는 큰 범주 내에서 각기 구분된 음악적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 분야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해서는 양교를 특성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형평성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감은 “서양문물의 범람 가운데서도 민속악에 뜻을 가진 학생들이 과중한 학비 부담까지 떠안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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