康법무 서울대강연 “장관님 사인 좀 해주세요”

  • 입력 2003년 9월 15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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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법무부 장관(맨 오른쪽)이 1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몰려든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박주일기자
강금실 법무부 장관(맨 오른쪽)이 15일 서울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몰려든 학생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박주일기자
“장관님, 사인해 주세요!”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은 15일 모교인 서울대에서 학생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잇단 사인 요청을 받았다. 강 장관은 “반갑습니다”라며 학생들과 악수를 나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대 법대의 초청으로 근대 법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법대생과의 대화’를 가졌다.

강연장에는 400여명의 학생이 몰려 계단과 복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메워졌다. 강연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강 장관은 법치주의, 공인으로서의 법률가 상(像),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권력은 국민들이 ‘분배를 잘하라’고 맡긴 것인데 그에 도취돼 권력이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법’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법치주의가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서로 믿고 사랑하는 기본적인 인간다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생명력과 활기를 간직할 것”을 당부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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