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은 15일 모교인 서울대에서 학생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잇단 사인 요청을 받았다. 강 장관은 “반갑습니다”라며 학생들과 악수를 나눴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대 법대의 초청으로 근대 법학 100주년 기념관에서 ‘법대생과의 대화’를 가졌다.
강연장에는 400여명의 학생이 몰려 계단과 복도까지 발 디딜 틈 없이 메워졌다. 강연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강 장관은 법치주의, 공인으로서의 법률가 상(像),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권력은 국민들이 ‘분배를 잘하라’고 맡긴 것인데 그에 도취돼 권력이 자신의 것인 양 착각하고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법’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 법치주의가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서로 믿고 사랑하는 기본적인 인간다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생명력과 활기를 간직할 것”을 당부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