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하수종말처리장 준공 늦춰져 미정화 방류

  • 입력 2003년 9월 1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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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신도시에 건설 중인 하수종말처리장을 예정보다 앞당겨 완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수종말처리장이 없어 각종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오폐수가 처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바다로 흘러가는 등 수질오염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인천시 도시개발본부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2·4공구에 들어설 공동주택과 산업시설 등을 감안해 4공구 8만7000여평 부지에 2013년까지 3단계로 나눠 하루 13만t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장을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하루 3만t의 오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 1단계 건설 공사의 준공시점이 당초 내년 5월에서 내년 12월로 7개월 늦춰졌다. 예산이 부족해 특별회계를 편성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현재 2·4공구에 있는 테크노파크 본부 건물에는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오수 정화시설을 갖추고 있는 이 건물은 수질기준에 맞춰 오폐수를 내보내고 있지만 대형 공사장이나 식당 등은 발생하는 각종 오폐수를 빗물과 함께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인천 환경단체 관계자는 “질소 인 등 오염물질을 걸러낼 하수종말처리장을 빨리 준공해야 한다”며 “인천시는 도시기반시설 설치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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