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원 "면도기 함께 쓰면 에이즈 감염"

  • 입력 2003년 9월 7일 14시 50분


국립보건원은 7일 "최근 외국에서 면도기를 함께 사용한 자매 사이에서 에이즈가 전염된 사례가 보고 됐다"며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는 면도기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보건원은 또 "맨손으로 다른 사람에게 연고를 발라주다 에이즈에 감염된 추정 사례도 있다"며 "피가 나거나 진물이 흐르는 타인의 상처에 연고를 발라줄 때는 면봉을 이용하거나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건원은 이들 사례가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자의 혈액이 들어오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고 침, 문신 등을 삼가 할 것을 권했다.

보건원은 이와 함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예방을 위해 국내외 여행 시 야생동물 접촉과 고기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건원은 올 가을 사스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아 국민들은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사스 의심환자가 발생되면 즉각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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