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불국사등에 현대식 전시관 마련

  • 입력 2003년 9월 5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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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와 기림사 등 신라시대 고찰에서 보관 중인 유물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들 사찰 내에 현대식 전시관이 각각 건립된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불국사와 기림사에 보관된 종이류와 탱화 등의 훼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각종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05년 말까지 국고 등 108억원을 들여 유물전시관 2곳을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불국사 유물전시관 건립부지에 대한 시굴조사 허가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아 최근 시굴조사에 착수했다.

유구(遺溝) 발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약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불국사 유물전시관의 경우 건립부지가 사적 및 명승 제1호인 불국사 경내에 위치한 데다 유구가 발굴되면 추가 시굴조사 등이 필요하게 돼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림사 유물전시관은 그동안 전시관으로 활용돼 온 기존 한옥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으로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림사측은 건칠보살좌상(보물 제415호) 등 소장 유물을 국립경주박물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사찰측이 관리하는 유물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한편 관광객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물전시관을 건립키로 했다”며 “불국사 유물전시관은 말사에 있는 각종 문화재까지 전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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