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주시에 따르면 불국사와 기림사에 보관된 종이류와 탱화 등의 훼손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각종 문화재를 과학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2005년 말까지 국고 등 108억원을 들여 유물전시관 2곳을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불국사 유물전시관 건립부지에 대한 시굴조사 허가를 문화재청으로부터 받아 최근 시굴조사에 착수했다.
유구(遺溝) 발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약 두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불국사 유물전시관의 경우 건립부지가 사적 및 명승 제1호인 불국사 경내에 위치한 데다 유구가 발굴되면 추가 시굴조사 등이 필요하게 돼 사업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림사 유물전시관은 그동안 전시관으로 활용돼 온 기존 한옥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으로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기림사측은 건칠보살좌상(보물 제415호) 등 소장 유물을 국립경주박물관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사찰측이 관리하는 유물을 효율적으로 보존하고 도난을 방지하는 한편 관광객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유물전시관을 건립키로 했다”며 “불국사 유물전시관은 말사에 있는 각종 문화재까지 전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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