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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9월 3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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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삼척시지부에 따르면 1일 삼척시 미로면 고천리 고천저수지 앞 도로에서 생후 2∼3개월 된 새끼 수달 한마리가 어미를 잃고 탈진한 상태로 발견돼 서울 대공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곳에서는 최근 40여 일 동안 4마리의 수달이 탈진한 채 발견됐다. 7월 27일 고천리 고천분교에서 생후 3개월 된 수달 한마리가 발견된데 이어 같은 달 24일에도 고천저수지 인근 도로변에서 탈진한 수달이 발견됐다.
이들 수달은 맑은 물에 사는 미꾸라지와 쉬리, 산천어, 가재류 등을 먹이로 하고 있으나 수해 복구공사로 하천 곳곳이 흙탕물에 오염돼 제대로 먹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명재(李明宰·38)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삼척시지부장은 “하천에서 고기들이 사라져 멸종 위기종인 수달의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최근 수해 복구공사를 하면서 하천마다 콘크리이트 옹벽을 시공해 수달이 서식처로 삼을 공간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
삼척=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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