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치원생인 두 아이와 함께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과 일본인 단체관람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박물관 관람 도중 깜짝 놀랄 일을 목격했다. 전시관 한복판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게 아닌가. 박물관측은 빗물이 새는 곳에 꽃이 핀 화분을 놓아 눈속임을 했고, 직원이 흥건한 바닥을 대걸레로 닦고 있었다. 이처럼 박물관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을 본 아이들과 관광객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지 난감했다. 지금 대구 유니버시아드로 세계 각국 선수와 언론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전통과 민속을 보여주는 ‘쇼윈도’인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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