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상호/민속박물관 관리 더욱 신경써야

  • 입력 2003년 8월 29일 17시 57분


얼마 전 유치원생인 두 아이와 함께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았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과 일본인 단체관람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그런데 박물관 관람 도중 깜짝 놀랄 일을 목격했다. 전시관 한복판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게 아닌가. 박물관측은 빗물이 새는 곳에 꽃이 핀 화분을 놓아 눈속임을 했고, 직원이 흥건한 바닥을 대걸레로 닦고 있었다. 이처럼 박물관이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을 본 아이들과 관광객이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지 난감했다. 지금 대구 유니버시아드로 세계 각국 선수와 언론이 한국에 들어와 있다. 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의 전통과 민속을 보여주는 ‘쇼윈도’인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상호 서울 중랑구 면목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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