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포항 앞바다 올 첫 적조주의보

  • 입력 2003년 8월 28일 2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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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에 올 들어 첫 유해성 적조주의보가 발령돼 어민과 당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7일 경주와 포항 앞바다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경주 양남면∼포항 장기면 앞바다에는 길이 35km 폭 3km가량의 검붉은 적조띠가 연하게 형성됐다.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에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 68곳, 육상 수조식 114곳 등 모두 195개 양식장에 우럭 넙치 등 2900만 마리를 양식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동해안에는 적조로 양식물고기 100만마리가 폐사해 9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동해안 시군은 황토를 마련하고 관찰을 강화하는 등 적조 피해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도 김병목(金炳睦) 해양수산과장은 “황토 4만 2000t을 마련해 살포할 준비를 하고 있고 양식어민들도 현미경을 이용해 적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현재 동해안에는 구름이 끼고 날씨가 흐려 적조가 주춤거리는 상태다. 적조 생물은 햇볕이 나 일조량이 많은 날씨에는 대량 번식하지만 비가 오거나 흐리면 수면 아래로 내려가 활동이 둔해진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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