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제주지역 장애인 250여명 한라산 등정나서

  • 입력 2003년 8월 19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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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의 물꼬를 트는데 우리도 한 몫을 하고 싶습니다.”

부산과 제주지역 지체, 언어장애, 시각, 노성장애인 250여명이 휠체어와 목발 등을 짚고 한라산 등정에 나선다.

국제장애인협의회는 20∼23일 부산과 제주일원에서 ‘제10회 장애인 통일염원대행진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라산 극기등정대회를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장애인 250명을 비롯해 국제라이온스협회 355-A 부산지구 회원과 적십자봉사단 등 자원봉사자 250여명도 함께 참여한다.

대행진 팀은 20일 오후 3시 부산시청 1층 대회실에서 행사발대식을 갖고 오후 7시 반 배편으로 제주를 가면서 선상에서 장애인통일염원 해상 문화축제한마당 행사를 가진다.

21일 오전 6시 반경 제주항에 도착한 뒤 버스편으로 어리목에 도착해 10개조로 나눠 산행에 들어간다. 이들의 등정에는 현지 산행가이드 50여명이 동행한다.

정상까지 오른 장애인들은 ‘우리의 다짐’ 낭독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고 백두산 천지에서 미리 가져온 물과 흙, 한라산 백록담의 물과 흙을 합치는 합수합토제와 통일기원제를 개최한 뒤 하산한다.

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사무국장은 “이 행사는 조국통일의 물꼬를 트고 인간승리에 도전하는 장애인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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