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아파트값 다시 큰폭 상승

  • 입력 2003년 8월 19일 17시 49분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따라 계속 오르고 있다. 19일 대전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 값은 최고 1.28% 올랐다.

이는 대전시 전역이 실거래 가격에 세금을 매기는 주택투기지역 지정돼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정부의 예상과는 빗나간 것.

올해 초 투기지역 지정 직후 이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한때 0.3∼0.4%에 불과했으나 매도자들이 양도소득세를 덧붙인 가격에 매물을 내놓으면서 아파트 값이 오르기 시작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신규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전국 다른 대도시 상승률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최근 대전에 공급된 평당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18∼25.7평은 457만원 △25.7∼35평 472만원 △35평 초과 493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15% 안팎 올랐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행정수도 이전 등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데다 이에 편승한 건설사의 잇속 챙기기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 관계자는 “분양가를 규제할 근거는 없다”면서 “시가 강제력이 없는 행정지도를 하는 것이 고작”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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