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광주정신 체험" 청소년 평화캠프 성황

  • 입력 2003년 8월 17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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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연대를 우리의 힘으로…’

전국 청소년들이 광주에 모여 민주화운동 사적지 등 문화 역사유적을 답사하면서 다양한 평화 캠페인을 벌인다.

16일부터 시작된 ‘청소년 평화 순례 캠프’에는 서울, 부산, 울산, 충남, 전북 등지에서 70여명의 중고생들이 참가했다. 21일까지 계속되는 이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깨운 ‘민주와 인권, 평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첫 날에는 입교식과 모의법정, 5·18 영창체험 행사가 열렸고 17일에는 5·18 자유공원과 쌍암공원 등지에서 이주 노동자와 함께하는 야외 영상물 상영, 길거리 특강, 평화카페 등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청소년들은 18일 광산구 첨단지구 쌍암공원을 출발, 전통문화학교∼국립 5·18묘지∼광주동초등학교를 거쳐 청풍야영장까지 20km를 순례하며 평화를 상징하는 활동을 하고 발표회를 갖는다.

19일에는 청풍야영장에서 학운초등학교까지 14.2km를 걸으며 무등산 등산과 환경 에니메이션 시청을 통해 ‘자연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청소년들은 20일 광주천을 따라 가며 4일간의 여정을 담은 캠페인을 벌이고 숙영지에서 평화 선언문을 발표한 뒤 이튿날 해산한다.행사를 주관한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에게 5·18 정신을 일깨워 주고 특히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체험하도록 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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