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요즘 시흥 농작물 드셔보셨어요?”

  • 입력 2003년 8월 8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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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시는 올해 관내에서 생산되는 쌀을 ‘햇토미’라는 상표로 시판한다. 바다와 가까운 시흥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해로(바다로)’와 ‘토로(땅으로)’에다 쌀 미(米)자를 혼합한 것.

시흥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전체 면적의 81%나 돼 농업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농산물 고품질화를 통해 도시 소비자를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쌀 포장지 10만매를 제작하고 있으며 도시인의 기호에 맞는 각종 특용 작물을 재배해 판매하고 있다.

▽황금 찰옥수수=올해 처음 보급한 이 옥수수 종자는 3월부터 장현, 거모동 일대 9000평에 뿌려져 요즘 수확이 한창이다.

농장 주변 도로변에서 농민들이 원두막을 차려놓고 찐 옥수수와 생 옥수수를 팔고 있다. 출하량이 적어 원두막에서만 팔고 있는데 찐 옥수수의 경우 3개 2000원 정도에 팔린다.

이 옥수수는 육질이 부드럽고 찰기가 뛰어나 종자 값이 비싼 편이다. 시는 올해부터 농민들에게 종자를 무상 지원하고 있다.

▽캠벨 포도=광석, 월곶동 일대 농민들은 노지 재배 농가보다 1개월 앞서 출하할 수 있는 하우스용 캠벨 포도를 요즘 내놓고 있다.

8월 말부터 본격 생산되는 노지용 포도(1kg 3000원)보다 2배 이상 비싼 1kg당 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에서만 판매되는 이 하우스 포도는 비를 맞지 않아 당도가 높은 편이다.

시흥시에는 노지 포도밭 112ha, 하우스 포도밭 0.6ha가 있다. 0.1ha에서 포도 2500kg 정도가 생산된다.

▽청정 미나리=주로 서울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납품되는 시흥지역 미나리는 지하수로만 길러진다.

방산, 거모, 장현동 일대 100여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수확기는 5∼10월이다.

서양란인 신비륨은 시흥시 농산물 가운데 ‘수출 1호품’으로 올해 중국에 4억원 어치가 수출됐다.

거모동 일대에는 또 화훼농가가 몰려 있다.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김재환 지역특화담당은 “녹색공간이 많은 시흥시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은 입소문을 통해 아는 고객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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