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고가 교각 3개 보존키로

  • 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04분


청계천 복원을 위해 철거 중인 청계고가도로 교각(橋脚) 가운데 3개가 남겨진다. 서울시는 3공구(난계로∼신답철교)에 있는 교각 63개 가운데 청계천8가와 9가 사이 성북천 합류 지점에 있는 교각 3개를 보존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교각 3개 중 2개는 원형대로 보존하고 나머지 1개는 비스듬하게 깎을 계획이다.

이는 청계천 복원 후에도 청계고가도로가 있었다는 증거를 남겨 후손이 청계천의 역사를 배울 수 있게 하자는 시민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다. 시는 당초 청계6가 평화시장 앞∼동대문시장 앞 복개도로 일부를 남겨 이곳을 찾는 방문객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복원된 청계천과 어울리지 않고 도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교각만 남기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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