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희 前교육부장관 민족사관고 교장으로

  • 입력 2003년 8월 6일 23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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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희(李敦熙·66·서울대 명예교수) 전 교육부장관이 이달 말 강원 횡성군의 자립형 사립고인 민족사관고 교장으로 취임한다. 전직 교육부 장관이 일선학교 교장으로 부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민족사관고는 6일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이 전 장관을 교장으로 선임했다”며 “취임식은 31일 오전 본교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교육학자로서 가진 이론과 교육행정가로서 배운 점들을 교육 현장에 반영하고 싶어 교장을 맡기로 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그림은 없지만 영재교육의 발전에 힘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취임 후 학교 내에 숙소를 마련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민족사관고는 1996년 개교 이후 독특한 교육방식과 해외와 국내 명문대의 높은 진학률로 이름을 떨쳤으며 2001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미국 웨인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9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교육개발원장과 김대중(金大中) 정부 시절 교육부장관(2000년 9월∼2001년 1월)을 지냈다. 올 3월부터는 한국열린교육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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