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점심굶는 학생 27% 질병 노출

  • 입력 2003년 8월 5일 0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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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 급식을 지원받는 인천지역 초중고교생 가운데 상당수가 질병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는 최근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의뢰해 학교가 제공하는 점심을 먹는 학생 1847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27.6%인 509명이 질환 유소견자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시가 2001년 4485명을 대상으로 검진했을 때 17.5%가 유소견자로 판정받은 것에 비해 약 1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질병 증상은 혈액(빈혈) 질환으로 조사 대상자의 9.2%인 170명이 유소견자로 분류됐다. 또 간장 질환 유소견자는 7.8%(144명)이었고 비만은 6.1%(112명)로 나타났다. 이밖에 3.4%(63명)는 심장 질환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1%(20명)는 당뇨 질환이 우려된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 “급식을 지원받는 학생 가운데 질병 유소견자는 치료나 투약 등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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