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재범(崔在範) 행정2부시장은 4일 열린 정례 간부회의에서 “경찰과 협의해 터널 안에 과속방지용 무인 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최 부시장은 “6월에 일어난 홍지문터널 화재사고는 근본적으로 차량의 과속에 의한 것”이라며 “시내 모든 터널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터널을 관리하는 건설안전본부 관계자도 “길이가 1km 이상인 긴 터널은 특히 교통사고에 취약해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길이가 1km 이상인 터널은 남산1, 2, 3호터널, 구룡터널, 정릉터널, 홍지문터널 등 6곳이다.
한편 시는 화재 등 터널 내 비상상황에 대비해 방재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터널 내 환풍기와 비상전화를 정비하고 내년부터 2005년까지는 화재경보기와 폐쇄회로TV를 설치하는 동시에 비상발전기와 소화전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월 1회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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