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실장 몰카 여자가 찍었다"…SBS 현장화면 공개

  • 입력 2003년 8월 4일 00시 15분


양길승(梁吉承)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6월 28일 청주를 방문했을 때 K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 현장을 ‘몰래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모습이 3일 공개됐다.

SBS TV는 이날 오후 8시 뉴스에서 ‘몰카’ 비디오 화면을 방영하며 화면 중의 ‘젊은 여자’를 몰카 비디오 촬영자 중 한 명이라고 지목했다.

▼관련기사▼

- 청와대 "'몰카' 프로급 기획"
- 검찰 '몰카' 관련자 밤샘 조사
- ‘梁향응’ 로비여부 집중수사
- 盧대통령친구가 왜 술자리에…
- ‘향응’은 없고 '몰카'만 남나
- 梁실장 수사요청 개인판단일까

SBS는 “양 실장 일행이 클럽 입구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연한색 청바지에 회색 반소매 상의를 입은 여성이 클럽에서 뒤따라 나와 왼손은 바지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으로는 검은색 손가방을 허리춤에 낀 채 일행 뒤편에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이 여성의 손가방은 양 실장 일행을 향하고 있다. 다름 아닌 몰래 카메라 가방이다”고 설명했다. SBS는 이어 “검정 바지에 흰색 상의를 입은 젊은 남성이 이 여성 바로 뒤에 서서 주변을 살피며 망을 보는 모습도 보인다”며 관련 화면을 방영했다.

이날 방영된 화면에는 ‘몰카’ 가방을 든 여성의 얼굴이 담겼으나 남성은 가슴 아래 부분만 잡혔다. SBS는 “이들 2명이 비디오에 잡힌 것으로 볼 때 (이들이) 근접 촬영을 하는 동시에 클럽 맞은편 건물에서도 양 실장 일행을 촬영한 것으로 보여 최소한 3명이 조직적으로 촬영에 가담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