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로변 살해용의자 검거

  • 입력 2003년 8월 3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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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강남지역 대로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일 사채 문제로 채무자 박모씨(34·회사원)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상해치사)로 사채업자 조모씨(33·서울 양천구 신정동)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6시3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봉은사로 S포장마차 앞에서으로 차를 몰고 지나다 자신에게 1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있던 박씨를 발견하고는 차에서 내려 흉기로 허벅지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 결과 조씨는 숨진 박씨가 1000만원을 빌리면서 담보로 맡긴 벤츠 승용차를 허락도 받지 않고 타고 다닌다며 지난달 8일 자신을 청계산 부근으로 불러 마구 때린 데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당시 박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어깨를 잡는 등 범행에 가담한 이모씨(28)와 박모씨(32)의 뒤를 쫓고 있는 한편, 조씨가 조직폭력배와 연루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조씨는 경찰의 눈을 피해 부산과 수원 등지에서 숨어 지내다 1일 오전 4시20분경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부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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