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보호관찰소 비행학생 선도교육 선생님이 나선다

입력 2003-07-27 19:08수정 2009-10-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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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소장 李晳煥)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교사참여 비행학생 중점지도 프로그램’이 재범방지에 효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원폭력 등 각종 비행을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소속 학교의 자원봉사 교사를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위촉, 맨투맨식 생활지도를 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복귀토록 하는 것.

관찰소 측은 시 교육청과 연계해 2001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 현재 광주시내 60개 중고교에서 이들 교사위원들을 활용한 범죄예방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제도의 장점은 현실적으로 관찰대상학생들의 생활을 꼼꼼히 감시하기 어려운 보호관찰관의 업무를 학교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보조하도록 함으로써 상시 밀착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교사(45)는 광주시내 3대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하다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한 학생(18·고교 3년)을 1년여 동안 50여 차례 상담을 통해 조직에서 탈퇴하고, 전공 관련 기업에 취업토록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평소 얼굴을 익혀 온 교사들을 통해 생활지도를 받음으로써 심적 부담을 덜 수 있는데다 보호관찰소 출석의무를 면제받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관찰소 측은 최근 3년간 600여명의 대상학생들을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 이들의 재범률을 일반소년범 평균 재범률(10.4%)의 5분의 1 수준인 2.1%로 낮추었다.관찰소 측은 그동안 3차에 걸쳐 100여 명의 교사를 특별위원으로 위촉한 뒤 비행학생 지도교육과정 및 간담회 등을 거쳐 각 학교당 1∼3명을 배치해 이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이 소장은 “청소년범죄가 날로 흉포화 조직화 저연령화하는 추세에서 이 프로그램은 관찰소와 교육당국이 비행학생들을 공동지도할 구체적인 시스템을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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