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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7월 16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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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7시경 인천 남구 관교동 S아파트에서 곽모씨(45)가 극약을 먹고 숨져 있는 것을 장모인 정모씨(68)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곽씨는 ‘우리 가족이 병 없는 세상에서 다시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곽씨의 아내 이모씨(41)는 2001년 폐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 오다 15일 오후 8시경 끝내 숨졌다.
경찰은 숨진 곽씨가 가족에게 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영안실에서 나와 자택에서 소주에 청산가리를 타 마시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곽씨가 2년 전 아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안 뒤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 등지의 큰 병원에서 병간호를 하는 등 아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인천=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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