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8개 카지노 "내국인 출입 허용을"

  • 입력 2003년 7월 15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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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내국인 출입 카지노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 13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8개 카지노업체는 최근 ‘제주지역 카지노 생존권확보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14일부터 16일까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 카지노업체는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과 경영난 극복을 위해 관광객에 한해 내국인출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카지노업체는 내국인 관광객의 출입을 허용하는 대신 출입횟수를 연간 4회로 제한하고 1회 입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액도 미화 300달러 이하로 정할 방침. 이렇게 하면 카지노 게임에 따른 가산탕진 등의 폐해를 줄일 수 있다고 보는 것.

카지노 생존권확보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흐린 날과 야간에 볼거리가 없는 제주관광을 위해 관광객의 카지노출입 허용이 필요하다”며“제주도가 추진 중인 제주도국제자유도시특별법 개정안에 ‘제한적이고 한시적인 육지관광객의 카지노 출입 허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000년부터 제주지역 카지노의 내국인출입 허용을 추진했으나 강원지역의 반발과 제주지역 일부 사회단체의 반대, 정부의 부정적인 태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지난 5월 말 공식적으로 포기했었다. 제주지역 카지노업체는 지난 2001년 24억900만원의 적자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157억9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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