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씨에 자금유입 추적…검찰, 비자금 150억+α 수사

입력 2003-07-07 18:31수정 2009-09-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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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전달됐다는 현대 비자금 150억원을 돈세탁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거래상 김영완(金榮浣)씨가 이 돈 이외에도 150억원 이상을 추가로 돈세탁한 것으로 드러나 300억원이 넘는 비자금 조성과정과 사용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북 송금 의혹 사건’ 특검 관계자는 7일 “계좌 추적 결과 김씨가 돈세탁한 규모는 현대의 비자금 150억원을 포함해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이 돈의 출처나 사용처를 지금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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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대검찰청 중수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이날 김씨의 돈세탁 과정을 밝히기 위해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김씨뿐 아니라 그의 가족 계좌도 추적 중이다.

검찰은 또 박 전 장관측에 현대 비자금이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박 전 장관과 주변 인사들의 계좌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현대의 비자금과 별개로 200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100억원가량을 S건설, D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에서 받아 돈세탁한 뒤 정치권에 건넨 정황을 밝혀내고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김씨가 관리했던 비자금의 규모와 행방을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돈이 김씨가 추가로 돈세탁한 것으로 특검이 파악한 150억원과 겹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중수부가) 자금 추적을 계속할 경우 김씨 등이 돈세탁한 비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돈세탁에 개입한 사채업자 등 5, 6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이들을 소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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